동시호가와 시초가 매도

동시호가와 시초가 매도

 

 

 

공모주 투자를 시작하려다 보면 생각보다 모르는 용어가 많아서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투자를 하다 보면 계속 접하게 될 주요 용어들을 알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아 조금씩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동시호가와 시초가 매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동시호가:

보통의 경우 주식 시장에서는 매수, 매도 가격을 실시간으로 받아 처리를 합니다. 그러나 동시호가는 일정 시간 동안 주문을 모아 정해진 시간에 한 번에 처리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즉 주문이 같은 시간에 주문이 접수된 것으로 간주해 장 시작 때, 장 마감 때 모아서 체결시키는 제도입니다.

 

주식시장에서 주문이 체결될 때는 ‘가격-시간-수량’ 순으로 체결이 됩니다. 호가가 높을수록 빨리 체결되는데 같은 가격일 때는 먼저 주문을 넣은 시간 순으로 체결되고 가격도 같고 시간도 같다면 수량이 많은 주문부터 우선적으로 체결되게 됩니다. 그러나 동시호가 주문에서는 시간 순서는 의미가 없어지고 가격과 수량만으로 체결이 결정되게 됩니다. 이것은 모두 같은 시간에 접수된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입니다.

 

주식시장은 평일 오전 9시에서 오후 3시 30분 사이에 열리는데 장 시작 전인 오전 8시 30분부터 8시 30분부터 9시까지와 오후 3시 20분부터 10분 간인 3시 30분까지가 동시호가 시간입니다. 즉 오전 8시 30분부터 8시 59분까지 들어온 주문은 9시에 동시에 체결되고, 오후 3시 20분부터 3시 29분까지 들어온 주문은 오후 3시 30분에 동시에 체결되는 것입니다.

 

시장 시작 직후나 장 마감 직전에 대량의 매도, 매수 물량으로 인해 가격이 왜곡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습니다.

 

 

시초가 매도:

 

공모주가 시장에 상장하게 되면 첫날은 많은 관심으로 인하여 호가가 큰 변동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언제를 매도 시점으로 잡아야 할지 초보자들은 감을 잡기 어렵습니다. 그럴 때 동시호가를 이용하여 공모주 상장 시 시초가에 매도를 할 수 있습니다.

 

신규상장 주식의 경우 공모가가 미리 정해지기는 하나 처음 주식시장에서 상장될 때 장 시작 30분에 투자자들은 호가를 접수하게 됩니다. 이 호가들로 시초가가 형성된다고 볼 수 있는데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는 종목들은 보통 시초가가 높게 형성되기 때문에 공모주가 상장하는 날 시가(오전 9시)에  매도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그렇게 되면 상장 첫날의 큰 변동성에도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지만 주가가 계속 상승하는 경우에는 더 큰 수익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공모주를 시초가에 주문하는 방법은 정규장 시작 전인 오전 8시 30분부터 미리 주문을 해 놓으면 됩니다. 다만 이때 실제로 주문이 체결되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상한가나 하한가를 넣는 허위성 주문이 강하게 들어오며 호가 변동을 유도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조금 더 정규 장에 임박한 시간에 보시는 호가가 시초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초가에 매도하고 싶은 경우 시초가보다 낮은 가격에 주문을 미리 넣으면 장시작과 동시에 시초가로 매도됩니다.

 

공모주의 시초가 범위는 400%에서 60%까지입니다. 예를 들어 공모가 10,000원의 공모주가 있다면 400%인 40,000원에서 60%인 6,000원까지 가격이 형성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시초가 매도를 하고 싶다면 동시호가 시간대에 시초가보다 낮게 주문을 내면 매도주문은 시초가로 매도가 됩니다.

예를 들어 공모가 10,000원인 공모주를 동시호가에 15,000원으로 매도주문을 걸어 놓았고 시초가가 20,000에서 결정되었다면 시초가인 20,000원에서 매도가 체결됩니다. 낮은 호가에 매도주문을 걸어도 시초가에 체결되는 이유는 매수세가 더 크기 때문에 생기는 결과입니다.

 

최근의 공모주들이 상장일 09시에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가 추후 주가가 계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많은 투자자들이 시초가 매도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누구도 상장 이후의 주가 흐름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기에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변동하는 주식 시세를 보며 매도주문을 넣는데 시간을 뺏기고 싶지 않은 경우라면 시초가 매도를 한 방법으로 활용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 더 배우고 조금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